막힌 뇌혈관을 뚫어주는 재관류요법이 암환자의 예후에는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교수팀은 과거 재관류요법 환자를 대상으로 재관류요법의 효과를 비교해 미국심장‧뇌졸중학회지 스트로크(Stroke)에 발표했다.

재관류 치료는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제거해 혈류를 회복시켜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출혈 등 부작용 때문에 기대수명이 짧은 환자에는 득보다 실이 많아 잘 시행되지 않는다. 뇌경색 발생률이 높은 암환자에서도 예후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치료에 소극적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338명. 암 과거력이 없는 군(1,198명)과 암치료군(78명), 최근 6개월 내 암진단을 받았거나 치료 중인 암환자(62명)로 나누어 재관류요법의 예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단기 예후는 암 유무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신체기능장애 평가지표인 수정랭킨척도(mRS, modified Rankin Scale)  점수로 측정한 3개월 예후, 그리고 사망률로 측정한 6개월 예후는 모두 암 환자에서 나빴다. 

특히 활성 암의 경우 치료 후 6개월 사망에서 약 4배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암으로 인한 뇌경색이 아닐 경우 재관류치료 예후는 긍정적이었다.

유 교수는 "기존에는 암 환자의 재관류 치료 정보 자체가 매우 적었던 만큼 예후를 밝힌 이번 연구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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