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를 하루 한번 마시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3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5~2016년) 참여자 약 4천명을 대상으로 탄산음료 섭취량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해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탄산음료 섭취량에 따라 대상자를 비섭취군(1군), 월 1~3회(2군), 주 1~6회(3군), 하루 1~3회(4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기준은 심혈관질환 예측인자인 hs-CRP(고감도 C-반응단백) 수치. 심장병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LDL-C(콜레스테롤) 수치보다 더 민감하게 알려준다.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질병통제센터(CDC)는 고감도 CRP 혈중 수치가 1㎎/ℓ 미만이면 심혈관질환 저위험군, 1∼3㎎/ℓ이면 평균 위험군, 3㎎/ℓ를 넘으면 고위험군으로 판정한다.

분석 결과, 대상자의 약 27%는 3~4군에 해당됐다. 1군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각각 1.7배와 3.1배 높게 나타났다. 2군의 위험은 1.7배로 이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탄산음료 섭취량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탄산음료 섭취량은 허리둘레와 혈압과도 비례했다. 

한편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제한점으로 탄산음료 섭취와 hs-CRP
간의 선후 관계를 파악할 수 없었고, 탄산음료 별 당분 외 다른 식품첨가제가 hs-CRP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지 못한 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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