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작한지 32년만에 10만례를 시행했다. 

병원 영상의학과 윤현기 교수는 67세 남성 다발성간암환자에게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기록은 국내 간암 치료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증명했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간의 종양세포가 자라는 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간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색전 물질로 혈류를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간암치료법에서는 가장 많이 실시하는 비수술요법이다.

간동맥만 선택해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관을 막아 정상적인 간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원리다. 

시행 대상은 간암이 다발성이거나 환자의 간 기능이 절제술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나쁜 경우다. 종양의 크기, 개수, 진행 정도에 상관없이 시술이 가능하고 회복기간이 짧은 게 장점이다.

최근에는 간동맥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구슬을 주입해 종양을 괴사 시키는 방사선색전술 등 합병증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들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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