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당뇨병환자의 사망위험을 18% 높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문진영 전공의는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36편의 폭염 및 당뇨병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해 국제학술지 환경연구저널(Environmental Research)에 발표했다.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여러 차례 보고됐지만, 환경 의학에서 쓰이는 통상적인 복잡하고 상이한 통계분석법 때문에 메타분석이 어려웠다. 

분석 결과, 폭염기간의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18%, 이환 위험(병원 내원율)은 10% 높았다. 

특히 폭염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되면 그 미만인 경우에 비해 사망위험이 25%, 온도가 섭씨 40도 이상이면 이환위험은 22%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는 폭염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장량이 줄어들고 혈당 수치가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고,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더운 날 운동할 경우 탈수되기 쉽고 혈당이 급상승할 위험이 있어 폭염 노출에 주의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되 당도가 높은 과일이나 음료수는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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