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김경원 교수와 이정현 연구원팀은 국제데이터 표준형식(CDISC)에 맞춰 임상시험 영상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추출하는 'CDISC 준수 임상시험 영상 관리시스템(Image Trial)'을 개발했다고 바이오메디컬인포매틱스저널(Journal of Biomedical Informatics)에 발표했다.

CDISC는 국제 임상데이터 교환 표준화 컨소시엄(Clinical Data Interchange Standardization Consortium)의 약자로, 미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일본, 중국에서도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입력된 데이터를 자동 검증해 누락 및 오류를 최소화해 정확성과 일관성을 유지한다. 최종 검증된 데이터는 CDISC의 임상데이터 모델로 완성된다.

영상 분석 전문가의 분석 결과 입력만 제외하면 데이터 수집부터 추출 단계까지 모든 부분이 자동화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임상시험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무결성과 신뢰도의 향상 뿐만 아니라 데이터 정리 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원 교수는 "임상시험 규제기관과 국내외 제약회사, 임상시험 수탁기관에서도 영상 분석 데이터에 보다 쉽게 접근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검토와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시스템의 효율성은 임상시험 수탁기관인 씨엔알리서치와의 협업에서 실증됐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현재 이 시스템 기술은 국내 및 국제 특허 출원됐으며, 현재 임상시험 디지털 데이터 기반 컨설팅 회사인 트라이얼인포매틱스로 기술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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