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 초기 약물요법은 장기간 실시해도 임신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대연·박정열·이신화 교수팀(부인암팀)은 1년간 프로게스틴 치료 이후 평균 약 5개월을 연장한 결과, 암 제거율이 70%에 달해 임신이 가능했다고 미국부인종양학회지(Gynecologic Oncology)에 발표했다.

1년 간의 약물치료에도 자궁내막암이 제거되지 않으면 더이상 효과를 보기 힘들고 암이 더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장기간 치료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환자가 원하는 경우에 한해 암 진행을 관찰하면서 추가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분석 연구는 없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임신능력 유지를 위해 1년간 프로게스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남아있는 51명의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

평균 17개월간 분석 결과, 37명(73%)에서 암이 완전히, 그리고 13명(25%)에서는 부분 제거됐다. 1명에서는 암이 진행돼 자궁적출술을 받았다.

암이 사라진 환자 가운데 최장 치료기간은 약 92개월이었다. 암 제거 후 임신을 시도한 23명 중 9명은 임신에 성공했다.

암이 완전 제거된 37명 중 12명에서는 재발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은 추가 약물치료 후 다시 제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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