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호흡기 및 심혈관질환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코피환자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김경수․민현진 교수팀은 미세먼지와 코피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연구와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민 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다양한 기후인자들과 코피 발생이 관련한다는 연구 논문은 보고됐지만, 미세먼지 농도와의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는 매우 드물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코피환자 1,557명. 온도와 습도 등 기후인자와 미세먼지 농도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운 1월(51.38μg/㎥), 2월(55.34μg/㎥), 3월(58.66μg/㎥)에 병원을 찾은 코피환자수는 하루 평균 각각 1.21명, 1.12명, 1.18명이었다.

반면 농도가 낮은 7월(27.78μg/㎥), 8월(25.14μg/㎥), 9월(26.95μg/㎥)에는 각각 0.52명, 0.63명, 0.90명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코피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온도와 습도 등의 기후인자를 고려해도 마찬가지였다. 

민 교수는 "미세먼지가 코점막을 조직적으로 변화시키고, 염증 관련 물질을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야외활동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를 세게 푸는 등의 물리적 충격을 삼가는게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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