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당뇨발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말초신경병증이자 궤양이다.

때문에 상처를 입기 쉬운데다 잘 아물지 않아 심할 경우 절단해야 할 만큼 치명적이다. 원인은 세균감염이지만 지금까지의 검사법으로는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병원 문장섭·이동연·주건 교수팀이 염기서열 분석법인 나노포어 시퀀싱 기술로 당뇨발 유발 원인균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에서 채취한 괴사조직 샘플 54개를 대상으로 기존 배양검사와 비교한 결과 새 방법으로 복합세균감염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51%대 81%).

또한 기존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프레보텔라, 박테로이데스 등 일부 혐기성균의 발견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세균의 종류도 파악할 수 있었다.

분석 속도 역시 기존 이틀에서 1주일이 걸린 반면 새로운 방법은 대부분 하루면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다.

문장섭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신 분자유적학 기술을 활용하여 당뇨병성 족부감염 원인균을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환자의 예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치료가 어려운 당뇨병성 족부감염의 기전을 밝히고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연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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