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흡입형 3제 복합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치료제 트렐리지 엘립타(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 유메클리디늄, 빌란테롤)가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트렐리지 엘립타는 2018년 국내 첫 COPD 3제 복합제로 허가됐으며 적응증은 지속성 베타2-효능약(LABA)과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복합요법 또는 LABA와 지속성 무스카린 수용체 길항제(LAMA) 복합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COPD 유지요법이다.

이번 보험급여 대상은 LABA와 LAMA 복합요법에도 1초간 배출되는 호흡량인 노력성호기량(FEV1)이 정상치의 60% 미만 또는 급성악화가 연 2회 발생한 경우다. 

또한 LABA와 ICS 복합요법에도 호흡곤란 등이 발생했거나 트렐리지 엘립타의 3가지 성분을 동시 투여 중인 환자거나 동일 용량의 ICS/LABA 복합제, LAMA 단일제를 동시에 투여 중인 환자도 해당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COPD진료를 받은 환자 약 20만 4천여명 가운데 3제 복합요법이 필요한 중증 환자는 약 24%인 5만명이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까지 포함하면 COPD환자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에 따르면 트렐리지 엘립타 효과는 임상시험 FULFIL, IMPACT, INTREPID를 통해 COPD 환자의 중등증 및 중증 악화를 감소시키고 폐기능, 삶의 질을 개선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유럽 호흡기학회 온라인 학술지(ERJ Open Research)에 발표된 INTREPID에 따르면 동일한 3제 복합제라도 투여 24주째의 COPD 평가지표 CAT(COPD Assessment Test)가 2단위 이상 줄어든 환자수는 다중 흡입형에 비해 단일형인 트렐리지 엘립타에서 31%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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