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 수축에서 이완까지 걸리는 시간인 QT간격으로 협심증 예측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팀은 기존 협심증 모델에 QT간격을 추가한 한국인 협심증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기존의 협심증 예측모델은 환자의 나이, 성별, 흉통의 양상, 동반 심혈관질환을 근거하지만 정확도에 문제가 있었다. 심혈관사망 원인의 약 3분의 1은 발견하지 못한 협심증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다.

QT간격은 심전도 검사항목 중 하나로 Q파에서 T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협심증 환자에서 간격이 크다는 사실이 기존 연구에서 밝혀졌다.

교수팀은 흉부증상 환자 1,700여명의 QT간격을 측정해 협심증을 예측해 보기로 했다. 그 결과, 실제로 협심증환자의 QT간격은 444msec인데 비해 비협심증에서는 429msec로 유의차가 나타났다.

아울러 관상동맥에 협착 부위가 많을수록, 그리고 정도가 심할수록 QT간격이 늘어났으며, 늘어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협심증 위험이 2.7배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박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고가의 검사를 하지 않아도 협심증 예측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개발된 예측모델의 적용을 통해 비전형적인 흉통의 진단정확도를 높이고 조기 발견 및 치료로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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