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의 스텐트 고정장치 헬리-FX 엔도앵커 시스템이 올해 2월부터 50%의 선별급여가 시작됐다.
이 시스템은 흉부, 복부 대동맥류 환자 치료를 위해 대동맥 혈관에 삽입한 스텐트 그라프트가 제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혈류 누출을 막기 위해 그라프트와 혈관 벽 사이를 밀착, 고정하는 치료재료다.
엔도앵커시스템의 장기 효과와 안전성은 해외연구결과에서 입증됐다. 2018년 발표된 다기관 3년 추적관찰 연구에 따르면 스텐트 삽입시 엔도앵커를 사용한 대동맥류 환자(120명)군에서 1형 혈류 누출 발생률은 1.7%였다.
특히 이 환자군의 평균 대동맥 경부 길이는 11.2mm로 짧았지만 96.5%(111/115)에서 대동맥류 낭(Sac)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직경이 줄어들었다. 카플란 마이어 측정법 상 환자의 98.7%에서 2차 시술이 필요없었고, 98.3%는 대동맥류 사망 위험이 사라졌다.
대동맥 경부가 4~10mm인 복부대동맥류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한 2년 추적관찰 연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대상자 가운데 38명 중 94%는 대동맥류 사망위험이 없었고, 약 96%는 재수술이 불필요했다. 1a형 혈류누출 사례도 없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장 송석원 교수에 따르면 대동맥류 스텐트의 혈관고정과 혈류누출 차단은 대동맥류 파열로 인한 사망위험 감소와 직결된다.
송 교수는 "특히 해부학적으로 치료가 까다로운 대동맥류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고정용 치료재료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전했다.
엔도앵커 시스템은 미국식품의약국(2011년)과 유럽CE인증(2011년)을 받았으며, 국내에선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