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촉진 사이토카인이자 죽상동맥경화증의 중요 구성요소인 인터루킨(IL)-6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전신염증이 없으면서 동맥경화 위험이 높은 환자에 대한 IL-6억제의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IL-6를 억제하는 항체약 질티베키맙의 효과가 확인됐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폴 리드커 박사는 질티베키맙이 고감도C반응성단백(hsCRP)을 비롯해 죽상동맥경화에 동반하는 염증, 혈전증에 관한 바이오마커를 크게 낮춘다고 미국심장학회(ACC2021)에서 발표했다.

질키베키맙은 IL-6 리간드를 직접 억제하는 완전 단클론항체다. IL-6수용체 억제제에 비해 저용량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지질수치와 혈액학적 지표,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

리드커 박사가 발표한 연구는 중등도~중증 만성신장병이 있고 hsCRP이 2mg/L 이상인 환자 264명을 대상으로 66명씩 질티베키맙 3개 용량(4주마다 7.5mg, 15mg, 30mg)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24주간 효과를 알아본 RESCUE시험이다.

12주 후 hsCRP 변화율과 다른 바이오마커 변화 및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hsCRP 저하율(중앙치)은 질티베키맙 7.5mg, 15mg, 30mg 투여군에서 각각 77%, 88%, 92%이고 위약군은 4%였다.

위약군 대비 질티베키맙의 hsCRP변화율(중앙치)은 각각 -66.2%, -77.7%, -87.8%였다. 효과는 24주간 지속돼 안정적이었다.

또한 질티베키맙군에서는 피브리노겐, 혈청아밀로이드A, 분비성포스포리파제A2, 리포단백(a)가 용량의존성으로 낮아졌다.

아울러 질티베키맙은 내약성이 높고 총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그리고 중증 주사부위반응과 3, 4그레이드의 지속성호중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도 없었다.

리드커 박사는 "질티베키맙은 죽상동맥경화성동맥경화증에 관련하는 염증 및 혈전증의 바이오마커를 뚜렷하게 낮췄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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