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0주 이후 산모에게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임신중독증이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임신중독증 환자는 2016년 8천 1백여명에서 2020년 1만 3천 7백여명으로 5년새 약 70% 증가했다. 특히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30~40대 산모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고혈압과 심한 두통 증상을 느끼지만 정기검사에서는 이러한 증상없이 체중 증가, 혈압 상승과 함께 단백뇨 소견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강남차여성병원 차동현 원장에 따르면 임신중독증이 심할 경우 임신부에는 폐부종, 뇌출혈, 간과 신장 부전, 혈액 응고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에 까지도 이를 수 있다. 또한 태반 과 태아에 공급되는 혈류에 장애가 생겨 태아가 성장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표. 임신중독증 위험신호(하나라도 해당되면 병원진료 필요)
표. 임신중독증 위험신호(하나라도 해당되면 병원진료 필요)

차 원장은 임신중독증 고위험군이라면 조기 혈액검사를 받아보라고 권고한다. sFlt/PlGF ratio 검사의 경우 고혈압이나 단백뇨 발생 전이라도 임신중독증 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다. 

특히 음성예측 정확도가 매우 높아서 고혈압 등의 증상이 있어도 향후 4주간 임신중독증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

차 원장은 "임신 전에 고혈압이 없더라도 임신 후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서 누구나 임신중독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하고 규칙적인 산전 검사가 중요하고,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예측검사를 통해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며 대처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며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됐다면 증상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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