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교수와 수술 후 사진(사진제공 인하대병원)
김범수 교수와 수술 후 사진(사진제공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3D 프린팅을 이용한 거골 전치환술에 성공했다.

정형외과 김범수 교수는 왼쪽 다리의 거골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붕괴되면서 발목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는 60대 무혈성 괴사 여성환자에 거골 전치환술을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발목뼈의 위쪽에 있는 거골은 발목관절과 거골하관절, 거주상관절이라고 하는 3개 관절의 중심 역할을 한다. 발목을 구부리거나 펴고, 돌리는 운동이 가능한 발목 기능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거골이 붕괴되면 이를 제거하고 뼈를 이식하고 발목관절을 고정하는 유합술이 가장 흔한 치료법이었지만 수술 이후에는 걸을 수는 있지만 발목 관절이 움직이지 않아 걸음이 부자연스럽다. 거골의 복제품을 삽입하는 치환술도 있지만 매우 비싸 국내에서는 시행 사례가 없다.

김 교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큐브랩스(주)와 협업해 3D 프린팅 적층제조기술을 활용한 티타늄 소재 인공 거골을 만들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아 수십 차례의 인공 거골 제작 테스트를 거쳐 식품의야품안전처 승인 후 수술을 진행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수술 후 검사에서 3D 프린팅 티타늄 거골이 안정적으로 기능하는 것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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