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나 화력 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대기오염 원인인 이산화질소(NO2)가 파킨슨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국인 100만 명 표본 코호트 자료(2002년~2015년)를 이용해 이산화질소와 파킨슨병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의사협회 신경과저널(JAMA Neurology)에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파킨슨병 경험이 없는 40세 이상 7만 8천여명. 평균 54.4세이며 여성이 52%다. 평가 대기오염물질은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PM10, PM2.5), 오존(O3),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로 총 6가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최장 9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파킨슨병 환자가 388명 발생했다. 나이와 성별 등을 보정해 대기오염물질 노출 정도에 따라 4분위군으로 나누고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평가한 결과, 상위 1분위군은 하위 4분위군 보다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산화질소에 장기 노출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로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새롭게 확인됐다"면서 "도심의 이산화질소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공중보건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산화질소(NO2) 노출에 따른 파킨슨병 발생 위험도
이산화질소(NO2) 노출에 따른 파킨슨병 발생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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