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스트레스가 장내세균 및 대사물에 이상을 초래하는 메커니즘이 확인됐다. 과거 양측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는 있었지만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첨단생명과학연구팀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장내자연면역(알파디펜신) 분비량이 줄어들어 장내세균총과 장내대사물의 항상성이 무너진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리포트(Science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와 장내 상황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12일간 만성사회패배스트레스(CSDS)를 가한 쥐를 이용했다. 우선 변속의 알파 디펜신 지표인 단백질 cryptdin1(Crp1)을 측정했다.

그 결과, CSDS군의 알파 디펜신량은 대조군에 비해 9일째에 33%, 14일째에 45% 감소했다. 이어 실시한 소장조직면역형광법에서도 대조군에 비해 CSDS군의 알파 디펜신 분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CSDS 부하 후 장내세균총 구성의 변화도 분석했다. 단백질 cryptdin4(Crp4)를 경구 투여한 군과 CSDS군 및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CSDS군 변속 알파 디펜션량이 대조군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지만 Crp4투여군과 대조군의 변속 알파 디펜션량에는 유의차가 없어 Crp4 투여가 알파 디펜션량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 디펜션량의 증감에 따라 유의하게 변화하는 장내세균총도 특정됐다. 예컨대 Ruminococcaceae, Allobaculum, Sutterella, Akkermansia는 비례, Erysipelotrichaceae는 반비례 관계를 보여 CSDS 부하에 따른 알파 디펜션 감소가 부분적으로는 장내세균총에 이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CSDS부하에 의한 장내대사물의 변화 및 알파 디펜션의 관여를 검증하기 위해 CSDS군과 Crp4군의 장내대사물을 분석한 결과 322개 후보대사물이 발견됐다.

알파 디펜션 증감에 따른 변속 대사물 변화 분석에서도 34개 대사물은 비례, 5개는 반비례해 장속 알파 디펜션량이 특정 장내대사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 디펜션량에 따른 장내세균총의 이상이 특정 장내대사물 이상과 관련한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CSDS군과 Crp4군에서 유의차를 보인 대사물은 대조군과 Crp4군에서는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알파 디펜션 감소와 CSDS군 장내대사물 변화의 인과관계가 확인됐다.

아울러 CSDS군에서 유의하게 줄어든 대사물은 알파 디펜션의 경구투여 후 회복됐고 CSDS군에서 유의하게 늘어난 대사물은 억제됐다.

결과적으로 CSDS군에 알파 디펜션 경구투여로 줄어든 장내 알파 디펜션을 증가시키면 장내세균총과 장내대사물의 이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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