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박덕우 교수, 박승정 석좌교수, 김주현 전문의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TAVI를 시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서울아산병원)
(오른쪽부터)박덕우 교수, 박승정 석좌교수, 김주현 전문의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TAVI를 시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TAVI) 1천례에 성공했다. 병원은 이달 6일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여성환자(90세)에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TAVI에 성공해 시술 건수 1천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 대문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의 노화돼 굳어지고 좁아져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중증이면 2년 내 사망률이 50% 달한다. 

과거에는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는 가슴을 여는 수술이었지만 이제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심장내과에서 스텐트 시술인 TAVI를 이용한다.

허벅지의 동맥혈관을 따라 풍선을 심장판막에 도달시킨 후,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서 풍선을 부풀리고 그물망 형태의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어 기존의 판막을 대체한다.

전신마취에 비해 회복이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고령 환자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며, 타비 시술 후 3일째 퇴원이 가능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0년 국내 처음으로 타비 시술을 시행했으며 2017년부터는 대동맥판막협착증 대부분을 수면내시경과 같은 수면마취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

다만 시술 시 대동맥 및 혈관 손상, 떨어져 나온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합병증 가능성, 심전도계 이상 등의 위험성이 높아  고난이도 수술이다.

서울아산병원의 TAVI 성공률은 96%이며 최근 5년간은 99%에 달한다. 합병증인 중증 뇌졸중과 조기 사망률은 1%로 매우 낮은 편으로 서양의 최고 선두그룹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한편 TAVI 1천례를 분석한 결과, 환자는 평균 80세였으며 33%가 당뇨병, 80%가 고혈압, 12%가 뇌졸중, 22%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TAVI 1천례가 올해 1백례에 해당하는 만큼 올해 시술건은 300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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