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비만지수(BMI)가 정상이라도 23kg/㎡를 넘으면 중증화 및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뚜렷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과 중국베이징대학 연구팀은 영국인 69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향적 연구결과를 란셋 당뇨내분비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평가항목은 코로나19 입원 및 집중치료실입원, 사망이었다. 대상자 가운데 입원은 1만 3천여명, 집중치료실 입원이 1,600여명, 사망이 5천 4백여명이다.

나이와 성별, 인종 등을 조정한 후 코로나19 중증화 위험비를 산출한 결과, BMI 23을 넘으면 BMI치에 비례해 코로나19 입원 위험(BMI 1 높아질 때마다 위험비 1.05), 집중치료실 입원위험(1.10), 사망위험(1.04)이 상승했다. 

특히 집중치료실의 위험은 BMI과 직선적인 상승관계를 보였다. 20~30대에서 가장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이 낮아졌다.

동반질환으로 2형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없는 경우에 비해 BMI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입원 위험과 집중치료실 입원 위험은 유의하게 낮았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사망위험은 동반질환 유무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비만자는 동반질환이 없어도 코로나19 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화 및 사망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적정 체중 유지가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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