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속적이고 순환해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권준욱 국립보건원장은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규모와 시기가 국가 별로 다르기 때문에 변이가 출현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순환해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현재 코로나 예방접종 진도가 빠르거나 실적이 좋은 나라에서도 유행한다"면서 집단면역도의 핵심은 기초감염재생산지수라고 설명했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평균 몇 명의 신규감염자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다.

그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1에 약간 못미치는 상황. 수치가 낮을수록 집단면역도가 낮더라도 백신 효과가 일찍 그리고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는 집단면역도는 70%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일상, 즉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상태에서 기초감염재생산지수 평균 내지 중간치 2.8 정도를 고려한 수치다.

권 원장은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충분하다. 오히려 그 이전부터 지역사회 방어효과가 뚜렷히 나타나게 만들 수 있으며 동시에 코로나19 유행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를 위한 3가지 전제조건도 제시했다. 거리두기를 통한 유행 억제, 백신 접종속도와 비율 강화, 그리고 믿음과 과학이다.  권 원장은 60세 이상 고위험군 접종이 진행되면서 1차로 피해 최소화가 나타나고, 지역사회 면역도 증가, 코로나19 감소로 이어지면서 단계적으로 합리적 거리두기 조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60대 이상은 코로나19 전체 사망자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치명률도 5.23%로 전체 치명률 1.47%보다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예방접종하면 86.6% 이상의 감염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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