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두개 자기자극술(왼쪽)과 경두개 직류자극술[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경두개 자기자극술(왼쪽)과 경두개 직류자극술[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머리에 직류 또는 자기로 자극을 가하는 시술이 난치성 이명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 세브란스 이비인후과 배성훈 교수 연구팀은 약물치료 효과가 없는 만성 이명환자를 대상으로 이들 시술의 효과를 확인해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명이란 외부에서 어떠한 소리 자극 없이도 자신의 귀에서만 느껴지는 소리 자극이다. 성인의 21%가 평생 한 번 이상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정확한 발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아 다양한 치료법이 연구 중이다.

경두개 자극술은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흔히 시행하는 치료법이지만, 지금까지 이명 치료에 활용하는 사례나 연구는 많지 않다.

이명은 귀 자체의 문제로 시작되지만 만성이 되면 오히려 청각피질을 비롯한 대뇌의 이상 활성까지 초래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대뇌의 신경세포 활성을 조절하기 위해 경두개 자극술을 이명 치료에 활용했다.

연구팀은 만성이명환자 69명을 경두개 자기자극술군(33명)과 경두개 직류자극술군(36명)으로 나누고 하루 10분씩 5일간 시행했다.

치료 전후와 1개월 후 이명증상 변화를 설문조사와 시각 아날로그 평가척도(VAS)로 비교한 결과, 2개군 모두 개선효과를 보였으며, 1개월 후에는 효과가 더 높았다. 특히 5일 치료로 수개월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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