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수술 후 실시하는 보조항암요법은 바이오마커 발현량에 따라 선택하는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제 1저자: 신동우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보조항암요법인 젬시타빈요법과 플루오로우라실(FU) 기반 요법 2가지의 선택 기준을 세계췌장학회지 판크레아톨로지(Pancreatology)에 발표했다.
췌장암은 수술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앞서 2가지 보조항암요법을 실시하면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5-FU+이리노테칸+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을 병용하는 폴피리녹스(FOLFIRINOX) 요법의 효과가 확인됐지만 수술 후 회복이 더디거나 고령, 기력저하자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2가지 요법에 대해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췌장암환자 맞춤 항암요법 효과를 알아보기로 했다. 연구 대상자는 췌장암 수술환자 44명. 바이오마커는 젬시타빈이 암세포 내로 이동하는 통로인 hENT1(human equilibrative nucleoside transporter 1)을 이용했다.
대상자를 hENT1 발현량이 많은 군(18명)에 젬시타빈을, 적은 군(26명)에 FU+류코보린을 투여하는 맞춤형 요법을 평균 28개월간 실시하고 비맞춤형요법과 생존기간을 관찰했다. 그 결과, 맞춤형요법군에서 유의하게 길었다(36개월 대 22개월). 재발률도 적게 나타났다.
황진혁 교수는 "췌장암 수술 후 폴피리녹스 항암요법이 어려울 경우 바이오마커기반 맞춤항암치료전략으로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