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 황반변성의 30%는 습성으로 진행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주광식, 우세준 교수팀은 건성 황반변성환자의 10년 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미국안과학회지(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황반변성이란 망막의 초점이 맺히는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줄고 사물이 왜곡돼 보이는 질환이다. 유전적 및 환경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성 황반변성의 노인 유병률은 10%다. 

연구 대상자는 건성 황반변성환자 418명(평균 72.3세). 이들의 10년 간 경과를 분석한 결과, 건성에서 습성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2년째 5.6%, 5년째 14.8%, 10년째 28.4%로 나타났다.

건성 환자의 3분의 1은 습성으로 진행하는 셈이다. 또한 고령, 가족력, 다른 쪽 눈이 습성이거나 유전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습성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았다.

반면 녹차가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녹차에 함유된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습성 진행을 예방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우세준 교수는 "50대 이상이 되면 황반변성 진단을 위해 망막과 시신경, 혈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정기검진이 필수"라며 "건성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았다면 진행을 늦출 수 있도록 안과적 처방을 잘 따르고 항산화 비타민과 미네랄 약제의 복용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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