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찌더라도 근육량이 증가하면 대사질환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대병원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체성분의 변화와 대사질환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회 검진자 빅데이터(2010~2013년) 19만여명. 이들의 제지방량(지방을 제외한 체중) 및 근육량과 대사증후군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제지방량이 1% 증가할 때마다 대사증후군 위험은 최대 21%, 근육량이 1% 증가시에는 38% 감소했다. 반대로 체지방량이 1% 늘어나면 위험은 최대 25% 증가했다.

또한 체질량지수(BMI)가 2kg/㎡ 이상 증가해도 근육량이 1% 증가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늘어도 근육량이 유의하게 늘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낮아지는 셈이다.

오윤환 교수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은 단순히 BMI의 변화보다 체성분의 변화를 통해 더욱 영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는 체중감량 보다는 근육량 증가가 중요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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