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혈관 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의 혈관 염증인 '전신 괴사혈관염'도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팀은 전신 괴사혈관염과 뇌졸중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면역학회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발표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타카야수 동맥염이나 거대세포 동맥염과 같은 대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혈관염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이 증가함이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 작은 혈관이나 중간크기의 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전신 괴사혈관염의 뇌졸중 위험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연구 대상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신 괴사혈관염데이터(2010~2018년) 2,644명. 분석 결과, 159명(6%)에서 뇌졸중이 발생해 정상인구 대비 8.4배로 높았다. 또한 이 질환으로 진단받은 후 1년 이내에 뇌졸중 발생 위험은 67%로 나타났다.

또한 작은 혈관에서 발생하는 미세다발혈관염이 중간 크기 혈관에서 발생하는 다발동맥 결절염 보다 뇌졸중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위험발생 요인으로는 나이와 미세다발혈관염이었으며, 면역억제제와 고지혈증치료제인 스타틴은 위험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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