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교합을 치료하기 위해 치열을 뒤로 이동시키는 비발치교정법이 사랑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국윤아 교수팀은 2급 부정교합 청소년 환자 62명(평균 나이 13.2세)을 대상으로 비발치교정법이 사랑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국제학술지 '교정과 두개안면 연구'(Orthodontics & Craniofacial Research)에 발표했다.

비발치 교정법은 국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발치없이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연구 대상자는 비발치교정법을 받은 2급 부정교합 청소년환자 62명. 이들을 사랑니가 정상 맹출군(31명), 위로 올라간 군(31명), 대조군(39명)으로 나누어 치료 전후의 X레이 영상이미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각 군의 맹출 정도는 각각 2.2mm, 3.5mm, 2.7mm로 나타나 치료로 인해 위로 올라가더라도 결과적으로 정상적으로 맹출했다.

기존에 교정장치를 이용하면 협측(뺨 부위)에서 교정력이 가해져 어금니가 뒤로 쓰러져 이동하기 때문에 치근이 손상될 위험이 컸다. 또한 많이 이동시키기 위해 장치를 여러번 식립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성장기 환자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었다.

교수팀은 "사랑니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천덕꾸러기로 여겨져 조기에 발치하는 사례가 많지만, 어금니가 없는 환자에게는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발치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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