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부롤리주맙)의 5년 생존율 데이터가 나왔다.

한국MSD는 키트루다 1차 단독요법(KEYNOTE-024)의 5년 장기 추적연구결과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3상 임상시험 대상자는 PD-L1 발현 양성(TPS 50% 이상)이며 EGFR이나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환자. 표준치료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키트루다 투여군의 사망위험은 38% 낮았으며, 전체 생존기간은 2배 이상 연장됐다(중앙치 26.3개월 대 13.4개월). 특히 키트루다치료를 2년 실시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2%로 나타났다.

키트루다는 앞서 실시된 임상시험(KEYNOTE-189, KEYNOTE-407)에서 1차 병용요법이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생존기간이 2배 연장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유정 교수는 "국내 전이성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9%에 불과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가 처음부터 키트루다로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31.9%로 나타났다. 기존 항암제로 치료를 시작한 대조군 환자의 약 66%가 질병 진행 후 키트루다 실험군으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2배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며 "이번 연구로 많은 의료진과 전이성 폐암 환자들이 장기 생존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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