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 청렴도가 최하위인 국립중앙의료원이 계약방식의 절반 이상을 수의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계약방식별 계약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계약 260건 가운데 수의계약이 67%인 176건이었다. 같은 날짜에 한 업체의 동일 제품을 여러 번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 이 의원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는 건당 2천만원 이하로 나눠 수의계약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총액으로 환산하면 수의계약이 불가능해 고의적으로 분할해 계약한 정황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재정운용이 적법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상남도의사회는 21일 의료정책연구소 재정운용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협에 해명을 요구했다.도의사회에 따르면 의협은 공식 학술지 대한의사협회지(JKMA) 의료정책세션에 발표되는 의료정책연구소의 논문에 매년 3천만원을 지급해 왔다.문제는 대한의사협회지의 편집위원이자 의료정책세션 총괄자가 최재욱 전(前)의료정책연구소장이라는 점이다.도의사회는 최 전소장이 편집위원장이면서 용역발주자로서 갑의 위치에 있는 만큼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원 및 소장의 연구실적을 위한 논문게재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심을 제기했다.또한 외부용역 발주가 수의계약이고 대상이 최 전소장이 맡고있는 고대환경의학연구소인 만큼 내부자거래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지난
국내에서 개발된 병원정보시스템이 사우디에 수출된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SK텔레콤-이지케어텍 컨소시움은 사우디 5대 병원 중 하나인 리야드 킹 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 병원에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정보 분석용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수출계약을맺었다고 9일밝혔다.이번 수출 계약은 지난 2014년 6월 700억 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계약의 성공적인 수행에 따른 후속 사업이다.올해 4월 첫 대상병원인 왕립 어린이 병원 개원에 이어 내년 1월 두 번째 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빅데이터 기반 의료정보 분석 솔루션을 고민하던 사우디 측이 먼저 제안해 온 것.수의계약으로 이루어진 이번 사업은 80여 개의 실시간 임상 질 지표 모니터링 시스템과 임상연구 검색 엔진을 포함해 130만 달러 규모다
대한의사협회가 제39대 집행부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의사단체인 대한평의사회가 의료정책연구소 소장과 실장, 연구위원을 좌파성향의 인물 기용이라며 경질을 요구했다.대한평의사회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에 임명된 서울대병원 이진석 교수는 극단적 좌파 의료 추구자"라며 의협의 의료정책의 기본 소신과 철학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평의사회에 따르면 이 교수는 무상의료를 추구하는 진보신당의 당건강위원회와 건강보험 하나로 시민회의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의협의 당연지정제 철폐 헌법소원에서 적극적 반대주장을 했던 인물이다.이 교수는 의협의 의료계 포괄수가제 반대 투쟁 당시 포괄수가제를 공개적으로 적극 옹호했을 뿐만 아니라 제도의 확대적용을 주장하며 반의료계적 활동을 했던 인물이라는게 평의사회의
원격의료 저지 등 갈길이 먼 대한의사협회가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의협은 지난 18일 열린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언급한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등 의견 충돌을 예고했다.이날 비대위는 운영위원회에서 특수한 상황에서 발족한 비대위는 통상의 결재 계통을 밟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의협은 "의협 회무와 관련된 모든 비용은 의협의 재무업무규정 등 회계처리 절차에 따라 집행된다"며 단호하게 언급했다.추 회장은 "예산을 집행하려면 통상적으로 예산 사용 계획을 수립해 집행부에 비용사용 협조요청을 하는게 정상적인 회계처리 절차"라며 "그러나 비대위는 단 한 차례도 집행부에 이러한 내용으로 협조요청을 한 적이 없는데다 비용 집행 후 비
불신임→윤리위 제소→공정위 고발→경찰 고발.최근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상여금 1억 600만원의 임의 과다지출 및 지인과의 MOU 배임 사건을 이유로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의 이목을 끌고 있다.지난 달 불신임 의결 이후 불과 한달 동안 윤리위 제소와 공정위 고발 당침, 덧붙여 이번 경찰 고발까지 말그대로 '송사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15일 의료계 관련 인사에 따르면 주신구 회원 등 수명은 상여금 1억 600만원 임의 과다 지출과 지인 정재필과의 MOU 배임을 이유로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최근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발인은 "협회 상근임원은 통상 기본급의 50%를 상여금으로 받아왔는데 2013 회계연도에서 연 600%를 초과해 상여금을 받은 상근임원이 7인이 있다"는 의협 감
이동욱 전 의협 자문위원을 포함한 의사 11명이 의협 노환규 회장을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이동욱 전 자문위원 등은 7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노환규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이들은 지난 5월 정기대의원총회에 보고된 의협 감사 결과를 근거로 노 회장이 회비를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당시 정기대의원총회 감사보고서는 노 회장이 예산을 초과해 정보활동비, 차량유지비를 지출했고, 이를 횡령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감사보고서는 노 회장이 의협 홈페이지 리뉴얼 계약 과정에서 회비를 횡령했고, 외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공개경쟁입찰을 붙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45건 중 34건을 수의계약했다고 명시했다.노 회장은 감사 과정에서 일부 법인카드 증빙 서류를 제출하거나 카
의협 홈페이지 개편을 둘러싼 잡음과 리베이트 제공 의혹이 결국 고발사건으로 비화됐다.의협 회원인 김모, 박모 씨는 22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의협 홈페이지 개편 계약을 맺은 S사와 브로커인 조모 씨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의협 홈페이지 개편을 둘러싼 논란은 200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의협은 홈페이지를 개편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 예정가는 1200만~2000만원이었다.의협은 두차례 공개입찰을 했지만 신청업체가 없자 한달후 S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이 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의협의 계약업무처리규정에 따르면 입찰자가 없어 수의계약을 할 때에는 공개입찰 당시의 가격과 조건 대로 해야 하며, 사전에 적어도 2개 이상의 견적을 받아야 한다.하지만 의협은 이같은 규정을
한국로슈진단이 오랜기간 돈독한 파트너였던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팽(烹) 당할 위기에 놓였다. 회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적십자사는 요지부동이다.문제는 대한적십자사가 혈액사고 방지를 위한 핵산증폭검사(NAT)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불거졌다. NAT는 헌혈 혈액의 에이즈와 C형 간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다.적십자사는 지난 2005년부터 이 검사를 시행해 왔지만 최근 장비 노후화로 인해 B형 간염 검사를 포함한 대대적 장비 교체작업을 진행중에 있다.실제 이 사업은 장비 구입비 100억원에 향후 5년 간 시약 및 검사비까지 포함하면 1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큰 규모의 국책사업이다.하지만 이 장비 구입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NAT 검사장비는 전세계적으로 로슈진단과 노바티스 등
차병원 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차움이 개원을 1개월여 앞두고 분쟁에 휘말렸다.차병원 그룹은 건강검진에서부터 진료, 운동프로그램까지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제 멤버십 의료기관을 운영하기 위해 청담동에 있는 고급스포츠센터건물을 인수했다. 인수과정 중 이전 스포츠센터 ‘템플럼’이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부도를 내면서 공매에 붙였지만 6차례나 유찰이 됐다. 이후 차병원 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 모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부동산임대회사 KH그린이 수의계약으로 스포츠센터를 인수하고 차병원 그룹에 임대했다. 이전 템플럼 회원 120여 명은 새 주인인 차병원에 회비 1구좌당 1억원을 돌려달라는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템플럼 비상대책위원회측은 “KH그린이 템플럼을 인수할 당시
같은 전문의약품이라도 입찰 방법에 따라 최대 96.1배의 가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정보센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 손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모 회사의 혈전용해제를 A병원은 18원(최저가)에, B병원은 1739(최고가)원에 구입했다. 같은 약의 구매가격이 96배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또 다른 의약품의 경우, 어떤 병원은 31만310원에 구매한 반면, 다른 병원은 절반 값도 안 되는 13만6536원에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숙미 의원은 "이처럼 약값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병원이 약을 일괄 입찰을 하기 때문"이라며 "품목별로 가격을 책정하지 않고 총액으로 입찰을 하기 때문에 천차만별로 가격
연세의료원노동조합(위원장 조만근, 이하 노조)이 의료원과의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7월 2~4일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의료원과 노조는 지난 3월 19일부터 총 17차례에 걸쳐 의료원과 실무 및 본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해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말았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원만한 교섭을 위해 2차례의 임금수정안을 제시한 노조와 달리 의료원은 임금 및 단협에 대해 단 한번의 수정안도 내놓지 않고 돈이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연세의료원은 1,200억 원이라는 사상최대의 진료수익을 기록했음에도 이같이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새 병원 개원 후 조합원들은 희생과 땀의 결실로 안정적인 의료원 운영을 이끌었고, EMR로 인한 고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