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수술이 크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복부 절개창 크기는 절반 이상 줄어들어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며 심미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전통적인 신장이식 수술은 이른바 알파벳 L자 모양의 '하키 스틱' 피부절개법으로 약 20~25cm를 절개해야 했다. 때문에 속옷으로는 가려지지 않는다.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신장이식 증례도 보고됐지만 보편적인 사용까지는 꽤나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최소절개 신장이식은 국내에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실시되고 있다.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는 지난 2006년
간 기증자가 해부학적변이를 갖고 있어도 개복술이 아닌 복강경으로 간을 절제할 수 있게 됐다.합병증도 대등하고 안전성도 입증된데다 회복시간이 짧아지고, 수술 흉터 부담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식외과 교수팀은 지난해부터 모든 생체 장기기증자의 절제술을 복강경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누적 430례에 이른다.기증자의 간 절제는 신중해야 한다. 수혜자에게 이식하기 좋게 하기위해 담도와 혈관 등을 정밀하게 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담즙누출, 담관협착, 간문맥혈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만큼 혈관이나 담도가
계명대 동산병원이 올해들어 국내 첫 간이식수술에 성공했다.수술 환자는 50대의 남성으로 B형 간염과 알코올간경변증으로 경과를 관찰하던 중 황달을 동반한 간부전으로 악화돼 뇌사자로부터 간을 기증받았다.수술을 집도한 김태석 교수에 따르면 현재 이 환자는 재활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1994년 국내 5번째로 뇌사자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 이후 2004년부터 생체부분 간이식으로 이식범위를 넓혀왔다.이어 2015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까지 성공해 고난도 간이식 수술 성공률이 99%에 달한다.
손과 팔에 대한 이식이 법적 허용 이후 첫 이식술이 성공했다.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성형외과 홍종원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는 뇌사기증자의 팔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수혜자는 2년 전 사고로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의수 등의 치료를 받았지만 팔 이식에 대한 치료를 원해 장기이식 대기자로 등록된 상태였다.현재 수혜자는 면역거부반응이나 부작용이 없는 상태로 알려져 재활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손·팔 이식은 뼈와 근육, 힘줄, 동맥, 정맥, 신경, 피부를 접합하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이 지난 달 25일 800번째 심장이식을 실시했다.환자는 40세 남성으로 5년전 심장이식을 받았지만 만성 거부반응으로 여러차례 심정지가 발생하는 등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이어왔다. 심장이식 후 환자는 심각한 합병증 없이 회복중이다.병원에 따르면 전체 심장이식수술 800례 가운데 60%는 심장근육이 늘어나고 심장기능이 떨어지는 확장성 심근병증이 원인이다.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다른 원인으로는 관상동맥질환 등으로 인한 허혈성 심근병증이나 선천성 심장질환 등이 말기 심부전 등이다. 선천성 심
기증자의 간을 절제할 때 개복술 보다는 복강경이 효과과 안전성에서 더 우수하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간이식 팀(서경석, 이광웅, 이남준, 최영록, 홍석균, 이정무 교수)은 간 기증자 894명(2010~2018년)을 대상으로 개복절제술과 복강경술을 비교해 국제학술지 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에 발표했다.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체 간이식 기증자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1,188명이다. 인구 100만 명 당 22.9명이 생체 간이식을 하며 미국(1.6명), 독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이 최근 고난이도 자매간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병원 간 이식팀(간담췌외과 백광열, 김유미 교수, 소화기내과 조세현, 한준열 교수)은 10월 8일 간암환자 60대 여성에게 40대 여동생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 이식 후 3주 만인 같은 달 29일 퇴원했다고 밝혔다.수혜자인 언니는 지난해 10월 B형 간염으로 입원 한후 식도정맬류로 출혈 위험 고비를 넘기다가 올해 4월 간암 판정을 받았다. 3.7cm, 3.7cm, 3.8cm 등 총 3개의 종양을 포함한 간을 적출한 후 동생의 간우엽을 이식받았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첫번째 이식 수술 후 26년만에 뇌사기증 신장이식술 500례를 달성했다. 병원은 지난 달 24일 40대 여성에게 뇌사 공여자의 신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퇴원해 일상생활 중이다.동산병원은 지금까지 생체이식 916례, 뇌사자 이식 500례 등 총 1,416례의 신장이식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혈액형 불일치 이식, 심장‧신장 동시이식 등 고난도 이식수술을 연이어 성공했다.병원에 따르면 뇌사신장이식 환자의 1년 생존율은 98%, 5년 94%, 10년 89%로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또한 생
간기증 후 가장 큰 걱정은 합병증이지만 수술 흉터 역시 그에 못지 않다.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정동환 교수팀이 기증자 최소 간절제술 300건을 분석한 결과, 합병증은 복강경 수술과 동일한 수준이면서 환자의 안전성은 물로 입원과 수술시간을 줄였다고 밝혔다.기존의 기증자 간절제시 안전을 위해 최소 20cm 이상 절개해야 했다. 간에는 해부학적 변이가 흔하고 혈관이 많아 출혈 위험이 높은 만큼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교수팀은 풍부한 경험으로 기증자의 우측 갈비뼈 아래 10㎝가량의 절개창을 통해 간 일부를 적출하
서울아산병원이 지난달 중순 말기신부전 남성환자(38세)에 뇌사자 신장을 이식해 누적 이식횟수 6천례를 돌파했다.지난 1990년에 신장이식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은 2009년에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에도 성공해 728건을 시행했다. 2019년에는 전체 생체이식의 약 3분의 1인 98건이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었다.연간 신장이식 건수도 지난해 400례를 돌파해 국내 신장이식의 20%를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실시된 신장이식은 총 2,293건이며 이 가운데 409건이 서울아
한림대성심병원이 지난달 21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중증환자의 폐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환자는 50대 여성으로 2월 29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중환자실 음압격리실로 입원했다. 당시 의식은 있었지만 산소마스크 착용에도 불구하고 산소농도가 88% 이하로 불안정 상태였다.기도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달았지만 인공호흡기 착용 후에도 혈압과 산소농도가 호전되지 않고 숨을 쉬기 어려워 에크모를 시행했다.격리 2개월만에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지만 폐기능은 더욱 떨어진 상태였다.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 양측 폐에
간 기증자의 사망원인 1위는 간질환이 아니라 자살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간 이식팀은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과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데이터(2000~2015년)로 간기증자의 사망원인과 생존율을 분석해 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에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생체간이식 누적 건수가 1만 1,000건 넘었지만 아직까지 간 기증자의 장기 성적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없다.이번 연구 대상자는 간 기증자 1만 116명. 분석 결과, 사망자는 53명(0.52%) 중 가장 큰 사망원인은 자살(19명)이었다.
고령이나 간 공여가 어려운 간이식 공여자의 수술 합병증 발생률이 1% 이하로 크게 개선됐다.국립암센터는 간이식 수술 첫해인 2005년 이후 지금까지 간이식 공여자 800례를 대상으로 수술 합병증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전체 간이식수술 가운데 생체 간 공여자는 775명이며 이 가운데 60세 이상, 잔여 간 용적률 30% 미만 공여자도 약 75명 포함됐다. 나머지는 부모 자식 및 부부간 공여가 대부분이었다.수술시간은 4시간에서 2시간 30분(최단시간 1시간 42분)이며 입원 기간은 8일에서 7일로 줄었다. 특히 전체 합병증
국내에서 인공심장을 최장 이식했던 환아가 뇌사자의 기증심장을 이식받고 퇴원했다.세브란스병원은 심근병증으로 체외형 좌심실보조장치(LVAD)를 8개월간 이식 중이던 박 모군(5세)에게 뇌사자의 심장이식에 성공해 지난 4일 퇴원했다고 밝혔다.박 군이 앓았던 심근병증은 심장근육이 약해져 심장의 운동기능을 상실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인공심장이라고 불리는 LVAD 이식만으로도 또래 수준의 체중과 신체 성장을 보였지만 근본적으로는 심장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기증장기가 원래 부족하고 특히 심장은 뇌사자에서만 얻을 수 있어 부족한데다 소아심장은
간이식 후 평생 먹어야하는 면역치료제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팀과 가톨릭의대 조미라 교수팀은 기존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이상적인 면역상태를 유지시키는 면역조절 약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교수팀은 면역억제제가 단순 염증반응은 억제해도 장기간 사용시 정상적인 면역조절세포군을 과다 억제해 병인(病因) 림프구로 주목되는 TH17 세포는 억제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확인했다.이에 근거해 간이식 후 나타나는 Th17/Treg 등 면역세포 비율을 분석해 면역상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로봇수술로 신장이식하는데 성공했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팀(비뇨기과 한웅규·나준채 교수, 이식외과 이주한·양석정 교수)은 11월 11일 신부전 남성환자에게 다빈치로 여동생의 신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잘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한 상태다.병원에 따르면 로봇을 이용한 신장이식은 국내 최초다. 세계 최초 로봇신장이식술은 2010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병원에서 시행됐으며 이후 유럽 일부 국가, 인도 등에서 시행됐다.기존의 개복 신장이식술은 배를 20cm 정도 절개해야 하
"주변에서 장기기증을 했다고 하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볼 때 견디기 힘듭니다. 아픈 댓글로 상처를 주는 것을 보면 우리사회가 공동체라는 생각과 정이 사라지는 것같다."올해 초 뇌사상태에 빠진 자녀의 장기기증을 결정한 한 부모의 말이다. 주변에서 이상한 시선이란 기증자 이송지원 사업 등을 포함해 장례비 등 보상을 바라고 했다고 보는 것이다.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장기기증 관련 보도가 나가면 부정적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을 보고 유가족들이 더이상 노출되기를 원치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부정적 댓글이 장기기증의 걸림돌이라
신장 및 골수 이식 등에 필요한 면역억제제. 하지만 약물독성으로 이식장기를 유지하는데는 걸림돌이었다.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박재범·이교원 교수팀이 면역억제제가 필요없는 장기이식법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Transplantation에 발표했다.면역억제제없이 이식된 장기의 기능을 안정시키는 방법은 면역관용유도다. 기증자와 수혜자의 면역체계가 일시적 공존하는 혼합 키메리즘을 통해 유도하는데, 현재 전세계 일부 이식센터에서만 성공사례를 보고하고 있다.이번에 삼성서울병원이 개발한 방법은 혼합 키메리즘을 유지하면서도 성공적으로 면역관용을 유도한
국내 이종장기 시장 규모가 연 1조 5천억원에 이르며 수용률도 2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식장기전문회사 젠앤바이오는 21일 "고령화사회로 만성질환이 늘어나 장기이식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장기기증은 해마다 줄어들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전세계 이종장기 시장 역시 2024년에는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미래의료의 핵심 트렌드로 꼽히고 있다.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 자료에 따르면 현재 장기이식 대기자는 신장이 1만 8천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간(5천명), 췌장(1천명), 심장(4백명), 폐(120명),
서울아산병원의 폐이식 5년 생존율이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아산병원은 8월 10일 국내 폐이식의 현황과 미래를 알아보는 폐이식 100례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흉부외과 박승일 폐이식 팀장에 따르면 국내 폐이식은 1996년에 시작했으며, 2009년까지는 연간 10례 미만으로 저조했다.하지만 최근들어 한해 약 100명의 폐이식 수술환자가 나오고 있다. 서울아산도 현재 폐이식을 110례 시행했으며 최근 수술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특히 5년 생존율은 세계심폐이식학회의 생존율을 넘어섰으며 실적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