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분열을 멈춰 기능을 잃었다고 생각됐던 노화종양세포(암세포)가 다른 암세포의 생존과 전이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아주대의대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팀(박순상 연구강사·이영경 연구교수)과 병리학교실 김장희 교수팀은 암의 진화와 세포노화 과정 간 연관성을 최초로 증명했다고 국제학술지(Cell Reports)에 발표했다. 암세포는 늙으면서 진화한다는 이론을 입증한 것이다.연구팀은 단일세포 공간 전사체 분석을 통해 암의 중심부에서 외측으로 갈수록 암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또한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종양세포의
발견하기도 치료하기도 어려운 췌장암. 그 중에서도 경과가 좋지 않은 악성 유형을 유발하는 인자가 발견됐다.아주대의대 병리학교실 이다근 교수팀(최재일 연구교수)과 생화학교실 김유선·임수빈 교수팀은 췌장암 악성 유형인 basal-like형이 암 주변 대식세포 유래 종양괴사인자에 의해 형성된다고 임상중개의학 분야 국제학술지(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췌장암 유형은 'classical'과 'basal-like'로 나뉘는데 후자는 치료 저항성을 보이고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악성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대병원 병리과 장보근 교수팀이 최신의 RNA in situ hybridization 기법으로 난소, 난관, 그리고 다양한 난소 종양에서 줄기세포 표지자인 LGR5의 발현을 규명했다고 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연구에 따르면 난소암에서 LGR5의 발현은 정상 난소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난관에 존재하는 PAX8-양성/FOXJ1 음성인 분비형 세포에 국한됐다.또한 세포주 실험에서 LGR5은 가장 흔한 유형인 고등급 난소암의 성장과 이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유전자 변이 유무에 따라 간암의 예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연세대의대 병리학교실 박영년, 영상의학교실 이형진 교수 연구팀은 간세포암과 간내 담도암의 종류를 세분화해 불량한 예후를 가려낼 수 있다고 미국간학회지 헤파톨로지(Hepatology)에 발표했다.간암은 암이 발생한 조직세포에 따라 간세포암과 간내 담도암으로 나뉜다. 상호 유사한 성격을 보이기도 하고 드물지만 두 암종이 섞여 나타난다.연구팀은 두 암종의 서브타입 별로 유전학적 특성을 조사했다. 간세포암환자 76명을 대상으로 간내 담도암과 유전자 발현이 다른 암(LC1)과
위점막화생의 일종인 SPEM의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발견됐다.제주대병원 병리과 장보근 교수와 미국 벤더빌트대학 골든링 교수 연구팀은 SPEM의 새 바이오마커로 Aquaporin 5 (AQP5)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세포·분자 소화기 및 간질환저널'(Ceullular and Molecular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했다.연구팀은 동물실험 및 환자 검체 검사에서 AQP5이 위장의 체부에서 발생하는 SPEM의 바이오마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AQP5-양성 SPEM 병변이 불완
방광암의 재발과 전이에 줄기세포성 이론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국내연구진이 방광암으로 발전하는 암 줄기세포의 병리기전을 규명했다.암줄기세포는 종양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를 말하며, 암줄기세포의 성향을 가진 경우 줄기세포성이라고 부른다. 울산의대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조영미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의 특정 단백질인 CDK1과 TFCP2L1의 이상이 방광암으로 발전하는 방광암 줄기세포성을 일으킨다고 유럽분자생물학회(EMBO)가 발행하는 엠보분자의학(Embo Molecular Medicine)에 발표
대장암의 병리조직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디지털하는 디지털병리가 고가의 분석법과 동일한 판별 결과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병리과 강경훈·배정모 교수팀(제1저자: 유승연)은 578명의 대장암 조직 슬라이드를 디지털화해 AI 분석한 결과, 기존 고가의 대장암 병기 진단법과 비슷하다고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온라인에 발표했다.대장암 2기 환자는 3기 보다 더 나쁜 경과를 보이기도 하는 등 대장암의 예후는 정확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전체 유전자 발현 양상을 파악해 대장
부작용은 적고 치료효과는 높은 항암제를 선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장세진 교수·의생명연구소 김민서 박사팀은 환자의 폐암세포를 배양해 개인별 특성을 재현하는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배양 기술을 개발했다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약물 유효성을 검증하는 전임상시험 암 모델로서 매우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암 오가노이드란 환자의 조직 특성을 체외에서 재현한 암 모델로, 환자의 암 조직을 소량 채취해 생체 내 기질과 비슷한 구조에서 3차원으로 배양한 암 조직 유사체다. 배양 접
건국대병원(병원장 황대용)의 EGFR(표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유전자돌연변이 액상검사가 6월 11일 유럽분자유전학 질 관리네트워크(EMQN)로부터 인증받았다.이 검사는 전체 폐암의 80~9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표적치료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표적치료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며 질병 호전 효과는 80%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검사 비용이 비싼데다 돌연변이가 없는 경우에는 치료효과가 없는 만큼 유전자 검사의 정도는 매우 중요하다.건국대병원이 자체 개발한 이 검사는 혈장, 기관지세척액, 소변
간암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HDAC6의 메커니즘이 확인됐다.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남석우 교수팀은 HDAC6가 활성되면 마이크로 RNA Let-7i-5p는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해 Hepatology에 발표했다.남 교수팀은 지난 2012년 HDAC6가 간암의 유일한 종양 억제 유전자라는 사실을 입증했지만 간암 억제 기전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교수팀은 HDAC6가 대표적인 후성유전조절인자로서 정상 간세포에서 암 발생에 기여하는 다양한 마이크로 RNA(microRNAs)를 제어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이를 검증한 결과, 간
폐암세포의 새로운 생존 기전이 발견돼 폐암환자의 새로운 치료 타깃이 제시됐다.서울대병원 병리과 정두현 교수 연구팀(제1저자 고재문 전임의)은 폐암은 면역체계와 관련한 특정 물질을 분비해 면역세포 분포를 변화시키면서 스스로 유리하게 암 미세 환경을 바꾼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연구 대상자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 80명. 연구팀이 이들의 암 조직을 분석한 결과, 폐암세포가 인터루킨-23을 분비해 선천성 림프구 세포의 아형 분포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최근 장내세균총과 마찬가지로 유선에도 미생물총이 존재하고 여기에는 식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됐다.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병원 캐롤 쉬블리 교수는 지중해식단이 유선의 미생물총과 대사산물 구성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셀 리포츠에 발표했다.교수는 유선조직에 특이적인 세균총에 영향을 주는 식사 패턴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했다.이들에게 육류위주의 일반적인 서양식과 콩이나 두부, 생선 등의 지중해식을 31개월간 먹이고 시험 시작 전후 유선조직의 미생물총 등을 분석했다.그 결과, 서양식에 비해